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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주작산을 다녀와서~
· 작성일 2008-07-02 · 조회수 17297
· 작성자 주작산휴양림
그리고 두번째 산행
전남 강진군 선전면?에 위치한 주작산,
거리상 당일 코스로는 쉽지 않은길을 가자니
단 5분 10분 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고자 GPS에도 잡히지 않은
해남길 연결 사잇 도로를 잘 찾아 가시는 신동아호 조 사장님의 노련함, 역시 베스트 D.이시다

여명이 밝아오며 어둠이 걷히고
한여름 후끈한 열기아래 애너지 쏟으며 키운 알곡들 모두 비운체
긴 휴식에 드는 빈 들녁이 주는 아침의 메세지가 차창 밖으로 신선하고
남녁이 가까울수록 물들기 시작하는 거리의 가로수며
제모습 잃지않은 붉은 칸나(꽃)와 간간한 코스모스의 도로변 풍경이
이곳은 이제 가을이 시작되고 있음을 읽으며 좁은국토, 그 속에서의 시차를 느낀다.

월출산과 두륜산의 명성 때문 이라고도 하고
험난한 산세때문에 일부러 소개를 피했다고도 하는 주작 바위산
그러나 산을 아는 산 꾼들에 의해 주작(붉은봉황)산의 명성이 알려지고
그 형상은 봉황의 날개짓과 흡사 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소재 그곳에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얼마쯤 올랐나,
지난주 된통 혼난 근육들이 더욱 팽팽해지고
몸에서 땀이 날 즈음해서 나타난 밧줄앞에서 정체, 일찌기 암릉을 체험하며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인 해남일대의 너른평야, 시원한 조망, 그 위를 지나는 제법강한 해풍, 바람이 많다.

그 후 한시간이 못미칠 즈음까지는
별 다름없는 능선 길이고 그 무렵에 점심식사를 하고다시 출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암릉, 눈앞에 나타난 죽죽 뻗은 바위들, 참 멋지다
바위들을 볼때마다 그 늠름함이 패배를 모르는 장수와 사기중천한 병정들의 모습과 흡사한데
예쁘다하면 돌부처도 춤을 춘다더니 멋지다 멋지다 했더니 바위들이 더욱 목에 힘을주며 우쭐~^^

지형탓일까 심한 바람은
산속 잎새들을 모두 떨구며 빨갛거나 또는 검정색,
더러는 노란색의 열매들로 여느산과 마찬가지로 가을 느낌 이지만
바람이 잠든사이 그 봄날같은 따스함에 계절을 망각했음인가
아니면 불량스런 햇살의 달콤한 속살거림, 그 꼬득임에 넘어간 것일까
철없는 봄꽃,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나고 산 벗나무를 비롯 어떤 나무들은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크고작은 꽃망울을 조롱조롱 달고 있는데,
머지않아 눈이라도 내리면 저 어린 꽃망울들 어이하려고....안타까운 마음으로 설중매를 그려본다.

한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
그것은 인생이라는 산우님의 말씀에 공감하듯 미소로 답하고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또다시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그 반복의 거듭됨에 몸이 지쳐가는데 높이가 400 몇 미터라고 말하지만
산세의 난이도는 1000미터도 넘는 애너지를 필요로 하는 주작산,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갈 세상,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것처럼 하는 사람들에게
수천년 묵묵한 저 바위는 비우라, 버리라, 그리 타이르며 자세를 낮추고 몸을 숙이라 이른다

언제나 끝이날까
그간의 산행 부재로 체중만 늘었지
몸이 영 부실해 졌음을 절감하며 과중한 피로에 한걸음 걸음 마다
더욱 신중을 가해야 함에 신경만 곤두하다.
웅장하면서도 날카로운 바위능선 앞에서 마음은 더욱 움츠려 지는데
이대로 봉황의 날개위에 올라앉아 훨훨날아 저 바위 봉우리의 곳곳을 넘나들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가고픈곳 훠어이~ 훠어이~그렇게 날고 싶은 생각이 정체된 구간에서 혼자만의 꿈이다.

재가 높으면 골이 깊고
이능선과 저 능선 사이에는 어른 키를 능가하는 산죽들
맷돼지 길 같은 그 산죽 사이를 터널처럼 지나가니 울창한 동백,
머지않이 꽃피울 꽃망울 키우기에 여념없는모습, 이곳이 다도해 동백이 빠질수야 없으려니
추위와 흰 눈속에 더욱 돋보이는 동백꽃과 봄이면 온 산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일품이라는 산
지난봄에 우리 산우님들 다녀오고 앵콜 산행으로 손색이 없는산인듯 힘들지만 마음은 UP, UP!!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렸는지
그 구분조차 알수 없을즈음 암릉 산행도 종점에 달하고
넓은 억새밭?인가 그곳에서 지친몸을 잠시 휴식 하는데
이거야 원, 서있기 조차 힘들만큼 강풍이 불어 오니 있는옷을 모두 입고도 덜덜...
손이 시리고 완전 한 겨울이다.
먹던 간식을 서둘러 챙겨넣고 올라갈길 정체가 염려되어 주작산 정상을 뒤로하고 그대로 하산,

임도가 시작된곳
양란재배단지 그곳에 우리의 신동아호가 와 있음이
여행이 줄거운것은 여행을 마치면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 이라고,
피곤한 몸 쉴수있는 집으로 우리를 데려갈 차를 보는순간에 느껴지는 아늑한 행복^^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한잎두잎 따서 모은 들국화를 집에와서 거실 한켠 신문지 위에 펼쳐 놓으니
음~~ 집안 가득 퍼지는 그윽한 국화향~~^^
그렇게 주작산 가을을 우리집 거실로 조금 옮겨온 2007년 11월 11일의 산행기를 마친다....무심

[출처] 주작산을 다녀와서~|작성자 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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