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시작

상담전화 061.430-3306~7
무통장입금정보 농협 254-01-004677
예약하기
묻고답하기
주변관광정보
찾아오시는길
최근산행기
home 참여마당 > 최근산행기

게시판 보기

게시판 상세보기
· 제 목 주작산에 다녀와서
· 작성일 2008-07-02 · 조회수 13607
· 작성자 주작산휴양림
0 산행기

올해 들어 최고로 춥다는 일기예보가 있더니 역시 강풍과 함께 제법 쌀쌀하다.

1박2일로 전남지방의 여행을 겸한 산행을 하기 위해 온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따뜻한 남쪽나라로 미끄러지 듯 내려간다

노란색으로 물들인 가로수 은행나무 잎은 모퉁이를 돌아가는 가을을 못내 아쉬워 하는듯 모진 바람에 온몸을 떨구고 있다.



죽세품으로 유명한 담양에 들려 전국에서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홍엽의 메타세콰이어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며 낭만의 숨결을 가슴에 담고 계속 남진 주작산 산행 들머리인 오소재 주차장에 여장을 챙겨든다.



주작산은 해남과 강진의 경계를 이루는 그리 높지 않은 울툭불툭 송곳니 같은 전형적인 암릉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까다로움이 숨어있어 부상을 입기 십상인 산이다.



입구에 주작산 등산지도가 새겨진 간판을 훑어 보고 곧장 군사시설물인 교통호를 펄떡 건너 좁다란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나뭇가지며 가시덤불이 바지가랑이와 양팔에 치적거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정비가 필요함을 느낀다.

따라서 여름산행시에도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야 할 것 같다.



부드러운 숲길을 10분 오르니 집채 몇 배 되어 보이는 움푹 파인 오르막 암벽지대가 주작산 문지기역할을 하며 기다란 로프 하나를 내려주고서는 앞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에서 신고식이 시작되나보다.



주작산과 이어지는 덕룡산에서 새벽4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7시간째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는 등산객 한명을 만나 인사 나누는데 오소재로 내려간 다음 두륜산을 계속이어 오를 것이라는 말에 우리 부부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나 긴 산행을...



로프 암벽지대를 오르고서부터 거칠고 날카로운 주작산의 바위 능선 구간이 시작되고 있다.

암릉산행의 전초전이 개막된것이다.

대부분의 바위구간은 손이 발이 되어 네발로 기어 오르기도 하지만 위험구간에는 반드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쾌미를 만끽하며 지날 수 있어 즐겁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모습을 지녔다고 하는 주작산(朱雀山)답게 일직선으로 다도해를 겨드랑이에 끼고 기다랗게 뻗어 있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오늘 산행 종점인 작천소령이라는 임도고개는 크고작은 바위군상들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높고 파란 뭉게구름 하늘 아래 촘촘히 박혀있는 섬바다는 햇살에 반사되어 눈이 시리고 인접해 있는 두륜산은 주작산의 맏형마냥 군계일학으로 말타는 안장 형상과 같이 안부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암봉 두개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바위 하나하나가 천태만상의 모습으로 날카롭게 서 있거나 비스듬히 누워 있어 앞으로 전진할때 바라보는 형상과는 달리 뒤 돌아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어 두개의 산을 동시에 오르는 눈요기를 하는 쾌감이 예사롭지 않지 않다.

하지만 등산로는 온통 바위길로 발길이 돌부리에 부딪쳐 넘어질세라 항상 조심스럽다.

역시나 왼쪽 무릎을 바위촉에 찍고 마는 불상사를 저지르고 만다.



등산지도상에는 5개의 주봉이 있지만 봉우리를 인식할 수 있는 표시는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연속되어 지는 암릉으로 말미암아 몇 번째 암봉을 넘고 있는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울정도의 연속되는 암릉구간이다.

그러나 등산로는 선명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산행을 마친후 개인택시(061-432-6123 , 요금 만오천원)를 불러 오소재로 돌아오면서 기사로부터 28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었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날카로운 톱날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물결치듯 이어지는 작은 공룡능선을 넘나드는 발걸음은 새롭게 전진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어 가는 요즈음 때아닌 봄의 전령 진달래꽃이 시기를 못가리고 방긋 피어 있는 풍경이 가일층 주작산 산행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석류알처럼 빼곡하게 들어찬 크고 작은 섬들의 쪽빛 바다와 제 각각 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는 바위군상을 바라보면서 바람이 없는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얼큰한 라면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다시 로프구간을 올라선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 사이 오른쪽으로 숨어 살짝 보이는 관악사의 작은 사찰이 그림처럼 펼쳐보일 무렵 20m 내리막 로프가 또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

이제 임도가 있는 작천소령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봐 몇 개의 암봉만 남아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주봉에 올라서면 또 다른 암봉이 가로막고 떡 버티고 서 있다.



로켓트처럼 하늘을 향해 치켜 오를듯한 모양의 선바위 서너개가 있는 작은 고갯마루를 넘고서야 작천소령과 육산인 주작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3거리 억새밭이 나타난다.

우린 정상으로 가지않고 시간상 작천소령 방향의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양란을 재배하고 있는 하우스단지가 나타난다.

이곳 안부에서부터 덕룡산으로 이어지는 첫 시발점인 곳이기도 한 지점이다.



개인택시를 불러놓고 하우스 사이길을 따라 아스팔트 도로가 시작되는 수련원이 있는 폐목장까지 내려와서 택시를 만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무래도 주작산 산행은 곳곳에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산행보다는 바위 틈바귀에서 피어나는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철산행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을 남긴채 다음날 거문도,백도 섬산행을 즐기기 위해 고흥 녹동항으로 출발하는데 해는 뉘엿뉘엿 서산마루로 기울어 가고 있다.



출처 http://blog.paran.com/yongin1849/23381806
목록보기 글쓰기 수정하기 삭제하기